
알레르기 결막염이란?
가을이 되니, 봄에 이어 눈이 다시 간지럽기 시작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 충혈, 눈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흔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뉩니다. 오늘은 알레르기 결막염의 5가지 주요 유형과 그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조. 황형빈. (2017). 알레르기결막염의 병리와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60(3), 251-256.
1. 계절성 및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꽃가루 등 계절에 따라 유입되는 항원으로 발생하며, 봄과 가을에 주로 나타납니다. 반면,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먼지, 곰팡이와 같은 지속적인 항원에 의해 일년 내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가려움, 눈물 흘림, 결막 충혈, 부종
- 치료 방법: 항히스타민 점안제, 인공 눈물, 비만세포 안정제, 혈관 수축제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스테로이드는 드물게 사용됩니다.
2. 봄철 각결막염
봄철 각결막염은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하며, 중증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중 하나입니다. 상안검에 생기는 거대 유두와 각막의 궤양이 특징적입니다. 시력 저하와 심한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 주요 증상: 거대 유두, 심한 가려움, 점액성 분비물
- 치료 방법: 스테로이드 점안제와 함께 비만세포 안정제, 항히스타민제 사용이 필요하며, 중증일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나 결막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치료용 콘택트렌즈나 레이저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3. 아토피 각결막염
아토피 피부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토피 각결막염은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하며, 장기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만성화될 경우 각막 손상을 초래해 시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가려움, 분비물, 거대 유두, 각막 병변
- 치료 방법: 비만세포 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심한 경우 전신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합니다. 신장 독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거대유두 결막염
주로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상안검 결막에 거대 유두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렌즈 착용자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주요 증상: 상안검에 거대 유두, 가려움, 불편감
- 치료 방법: 렌즈 사용을 중단하고 비만세포 안정제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 점안제도 필요에 따라 사용됩니다.
5. 기타 치료 방법
- 항히스타민제 및 비만세포 안정제: 히스타민 억제와 비만세포 안정화를 동시에 하는 올로파타딘(olopatadine) 제제가 효과적입니다. 1일 1회 사용 가능한 고농도 제제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 인공눈물: 항원이 결막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차갑게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 스테로이드 제제: 심한 경우 사용되며,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안압 상승 위험이 낮은 로테프레드놀(loteprednol) 제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타크롤리무스나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6.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 및 관리
알레르기 결막염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빈번하지만, 원인 항원의 노출을 줄이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